매니저들의 거침없는 제보로 공개되는 스타들의 리얼 일상!
그리고 시작되는 다양한 '참견 고수'들의 시시콜콜한 참견!
"당신의 인생에 참견해드립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MBC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니저와 연예인의 사이를 관찰하는 관찰 예능이다. 출연자에 따라 연예인보다 매니저가 더 돋보이는 경우도 있고, 매니저가 주인공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니저를 매개로 하여 연예인이 스스로 어필하고자 하는 매력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며 얻어갈 수 있는 가장 좋은 프로그램이다. 그 안에서 매니저는 연예인의 장점을 대신 어필해주고, 연예인의 가장 가까운 타인으로서 그 장점의 신뢰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타 프로그램에 비해 사람을 대하는 연예인의 태도가 드러나는 부분이 많고, 그 과정에서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논란이 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연예인이 출연했지만 가장 최근에 출연한 박재범 편을 보며,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얻어갈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1. 이미지와는 다른 반전 매력
박재범 하면 피부가 연관 검색어로 뜨고, 유명한 짤도 있을 정도로 뽀얗고 하얀 피부를 자랑한다. 메이크업 전 민낯도 87년 생이라 믿기지 않는 피부로, 방송 내내 남녀노소 전참시 패널들의 부러움을 샀다. 헤어 메이크업 실장님이 돈 받기 미안한 아티스트라고 할 정도다.
대리석 바닥에 '미국 힙합 집(?)'에서 살 것 같은 박재범의 이미지와 달리 구수한 인테리어와 함께 부모님과 같이 사는 집을 공개했다. 또한 건강을 위해 바다 이끼로 만든 스무디, 마늘샷을 직접 만들어 먹는 모습 등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 주변 사람들을 통해 전해지는 다양한 미담
박재범의 전 회사인 하이어 뮤직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을 응원하기 위해 보낸 커피차
"제 입장에서는 한 몇십 분만 시간 내면 되는 건데,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기억이 되니까"
일반 회사원이었던 pH-1의 재능을 알아보고 응원함, pH-1의 뮤직비디오에 카메오로 출연
훈련비가 없었던 정찬성 선수를 AOMG로 영입해 후원사를 대신 알아보고, 이번 UFC 타이틀 전에 출전하는 정찬성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날 예정
본인 공연에 댄서들이 없어도 되지만 무대를 만들어서 꼭 댄서를 세우기도 하고, 같이 영상을 찍어 수입을 나눔
자신이 알고 있던 재능 있는 사람들 모아 브랜딩과 마케팅, 매니저링을 도와주기 위해 직접 MVP(More Vision Project)라는 댄스 크루를 만듦
장점이든 단점이든 본인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 말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 의해 전달되는 말의 힘이 훨씬 크다. 전참시에서는 특히 매니저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말을 통해 연예인의 이미지가 구축되는 부분이 크다. 전참시 박재범 편에서는 매니저를 포함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말하는 박재범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공통적으로 그들이 박재범의 행보를 respect 하는 모습은 그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3. 자신의 사업과 사람들을 위한 홍보
"제 주위에 있는 실력 있고 재능 있는 멋있는 분들 전참시 통해서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전참시에 나온 소감을 통해 박재범이 어떠한 목적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박재범은 뮤직비디오 촬영, 격투기 운동, 비보잉 춤 연습, 곡 작업 등 다소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며 자신 곁에 있는 재능 있는 사람들을 홍보해 주고자 했다.
"돈은 현실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하지만, 사람보다 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AOMG와 하이어 뮤직 대표를 사임하고 새로운 회사 More Vision을 차린 박재범. 전참시에 나온 회사는 아직 완성된 모습이 아니었지만 신곡 GANADARA와 직접 출시한 원소주 사업이 모두 성공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재능 있는 사람들을 위해 투자하는 박재범의 모습은 앞으로 그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짜여진 공간에서 자극적인 재미를 추구하던 과거의 예능과는 달리, 공감과 소소한 재미를 요하는 관찰 예능이 주목받고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인 매니저까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예능뿐만 아니라 방송계에서는 인성 논란이 가장 큰 화두다. 전참시는 유독 인성이 드러나기 쉬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실제 인성이 좋은 연예인이 출연했을 때 기장 빛을 발하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